연구자료에 따르면 국내 주택에서 가장 많은 표면적을 차지하는 마감재는 단연 벽지로서 그 비율이 40%에 이를 만큼 압도적입니다.
이처럼 벽지의 비중이 높은데도 불구하고 일반 벽지에서 방출되는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수치는 무려 3,833㎍/㎡·h로서 심각한 수준입니다.
휘발성유기화합물의 실내공기중 방출농도에 대한 국내 기준치는 400㎍/㎥이하 임에 반하여 실크벽지로 시공한 가정의 실제 평균농도는 약 1,200㎍/㎥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대 실내공기질분석센터, KBS1 TV) 벽지가 우리의 건강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게 해주는 자료들입니다.

국내 학술연구자료에 따르면 일반벽지로 도배한 집에서 유해물질 방출량은 12,581ppb로서 WHO 기준인 1,824ppb 대비 약 7배 초과하는 수준입니다.
이는 도배를 하지 않은 빈방에서의 3,080ppb보다도 훨씬 높은 수치로서 건강을 위해서는 차라리 도배를 하지 않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음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천연벽지로 도배하면 안전한 수치로 떨어지는데 이는 콘크리트를 비롯한 가구, 페인트, 바닥재 등의 유해물질까지 천연벽지로 제거됨을 의미합니다.

현대인은 일상의 대부분을 실내에서 보내며 특히 영유아나 노약자는 거의 전부라고 합니다.
따라서 실내공기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며 우리가 섭취하는 물질 중 실내공기가 약 60%를 차지합니다. 이는 부피 기준이 아닌 질량 기준입니다.
음식과 마시는 물은 합쳐도 15%에 불과합니다. 그럼에도 지금껏 우리는 식도를 통해 섭취하는 먹거리 안전성에만 너무 골몰하다가 정작 호흡기를 통해 가장 많이 섭취하는 실내공기질을 간과한 것은 아닌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좋은 먹거리에도 환경성질환이 증가하는 이유? 한번 고민해 볼 때입니다.